[앵커]<br />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북한은 무력 도발을 자제하고 미국 차기 정부 분위기를 살피는 모양새입니다.<br /><br />대신 김정은 집권 5주년을 앞두고 주민들 마음을 사기 위해 부인 리설주까지 내세워 애민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20세 이하, U-20 여자 월드컵에서 10년 만에 우승한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.<br /><br />귀국길 공항에서부터 고위 인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더니, 평양 시내에서 대대적인 카퍼레이드까지 벌입니다.<br /><br />[北 조선중앙TV : 새 세대 축구 강자들을 향해 돋치는(뻗어 나가는) 축하의 목소리가 높이 울려 퍼졌습니다.]<br /><br />북한은 이러한 환영 행사도 참가자들 선정부터 동선까지 철저한 통제 아래 진행합니다.<br /><br />특히 최고지도자라도 나오는 행사에 동원되면 수당 차원에서 특별 배급을 받을 수 있어서 평양 시민들에게는 좋은 이벤트입니다.<br /><br />[김주성 / 망명북한작가센터 부이사장 : 당과류나 식용유와 같은 공급 물자를 받게 되는데요,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다 이 대열에 들어가고 싶어 하고, 이런 '1호 행사'(최고지도자 참석 행사)들이 자주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김정은은 이달 초에는 전투 비행술 대회에 부인 리설주를 데리고 참석했습니다,<br /><br />아홉 달 동안 두문불출하던 리설주를 굳이 데리고 나온 것은 군인과 가족들 감성을 자극해 충성심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김정은은 곧이어 새 어린이 야영장을 둘러보며 '애민 지도자' 이미지 구축에 박차를 가했습니다.<br /><br />[北 조선중앙TV (지난 7일) : 아이들이 밝게 웃어야 온 나라가 밝아진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맡겨진 영예로운 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고….]<br /><br />오는 17일은 김정일 5주기이자 김정은 집권 5주년이고 바로 다음 날은 지난 6월 시작한 증산 운동 '200일 전투'가 끝나는 날입니다.<br /><br />또, 내년은 김일성 탄생 105주년·김정일 탄생 75주년으로 북한이 중요시하는 이른바 '꺾어지는 해' 기념일이 줄줄이 잡혀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김정은이 최근 이렇게 민심 거두기 행보에 힘을 쏟는 것도 연말 연초 가계 우상화 작업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YTN 이선아[leesa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1211050454639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