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현대상선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에 일단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식 회원이 아닌 낮은 수준의 협력관계에 그쳐 우리나라 해운업의 앞날이 과연 어떻게 될지,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박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해운업계에서는 한 회사가 전 세계 모든 노선에 배를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회사들끼리의 동맹 관계인 이른바 '얼라이언스'를 맺습니다.<br /><br />현대상선은 지난 7월부터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가입협상을 벌여 "전략적 협력" 관계를 맺기로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세계 해운동맹이 내년 4월부터 2M, 오션 얼라이언스, 디 얼라이언스 등으로 재편될 예정인 가운데, 현대상선은 2M에 들어간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머스크·MSC사와 배를 섞어 화물적재 공간을 공유하는 정식회원 수준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적재 공간을 교환하거나 빌리는 제휴관계로 낮아졌습니다.<br /><br />현대상선은 이런 수준의 제휴가 다른 동맹에서도 있고 이번 협상 결과가 미국 해사위원회에 보고된다는 점을 들어 "명백히 해운동맹"에 해당한다고 해석합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정식회원이 아닌 만큼 동맹 가입으로 볼 수 없다는 반론도 큽니다.<br /><br />2M 내의 머스크와 MSC는 운항 노선과 배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데 현대는 그 수준에 훨씬 못 미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가입 성격 논란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향후 수익성입니다.<br /><br />현대상선은 3년 후 정회원 가입이 가능할 것으로 희망하는 반면, "전략적 협력" 정도로는 경쟁력이 떨어져 적자 구조 개선이 어려울 것이란 업계의 우려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한진해운이 해운동맹 가입에 성공하고도 지난 9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에서 우리 해운업계의 구조조정이 여전히 안갯속에 처해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박성호[shpark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121211023557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