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정부가 AI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 작업을 진행한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피해가 커진 걸까요?<br /><br />기본 방역 지침은 현장에서 무시됐고,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매몰 처분도 늦어지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달 26일 AI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된 양계 농장입니다.<br /><br />통제선 안쪽에서는 보호 장갑을 끼고 있는 게 원칙이지만 맨손으로 휴대전화를 만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매몰 작업이 한창인 오리 농장에서는 아예 방역복을 입지 않은 사람들이 죽은 오리를 옮깁니다.<br /><br />기본적인 방역 지침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은 겁니다.<br /><br />[지자체 방역 관계자 : 하나하나까지 잘 챙겨서 하면 좋은데 너무 여러 곳에서 하고 있다 보니까 다 못 챙기는 것도 솔직히 좀 있어요.]<br /><br />정부가 AI 발생 농장에 대해 24시간 안으로 매몰 작업을 마무리하도록 긴급행동지침까지 만들어놨지만 지켜지지 않은 지 오래입니다.<br /><br />매몰 처분할 닭과 오리가 넘쳐나고, 전문 기술을 가진 용역업체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사고 위험성 때문에 야간작업도 이뤄지지 못하는 데다 군부대도 매몰 처분 현장에 인력 투입을 꺼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모인필 /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: 매몰 처분 인력들이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이다 보니까 쉽게 컨트롤 하기 힘듭니다. 신속하게 매몰 처분이 이뤄져야 하는데 공무원 인력 갖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.]<br /><br />정부는 감찰에서 지자체가 방역 지침을 어긴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지만, 현장에서는 오히려 감찰 때문에 AI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불만이 나왔습니다.<br /><br />[지자체 방역 담당자 : (국민)안전처에서 와서 3~4시간씩 붙잡아 놓고 조사를 하는 거예요. 그렇게 있으면 저희가 일을 못 하잖아요.]<br /><br />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농장이 의심 신고를 하기 전에 닭과 달걀을 전국에 유통하는 일까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정부는 AI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지만, 곳곳에서 벌어지는 허술한 대응이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214234350628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