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조류 인플루엔자, AI로 매몰 처분된 가금류가 천4백만 마리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확산 세는 오히려 더 강해지고 있는데, 전국 거점 소독 시설이 오히려 AI 확산을 부추겼다는 의혹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AI 발생 한 달도 안 돼 매몰 처분된 가금류가 천4백만 마리를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최악의 AI로 불렸던 지난 2014년 매몰 규모를 뛰어넘는, 역대 최단 기간, 최대 피해입니다.<br /><br />진정되는 듯했던 확산 세는 다시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4일을 정점으로 줄어들던 AI 의심 신고 건수는 10일부터 다시 큰 폭으로 늘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AI 바이러스는 국내에 처음인 H5N6 형으로 2014년 유행했던 바이러스보다 더 독하고, 전염성도 강합니다.<br /><br />[정석찬 /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: 지난 2014년 발생한 H5N8 바이러스보다는 훨씬 전파력이 빠르고요. 병원성도 폐사율과 산란율 저하가 (강합니다.)]<br /><br />AI를 옮기는 건 중국 북부에서 날아오는 겨울 철새입니다.<br /><br />애초에 이 철새들이 대규모로 감염됐고, 따라서 이렇게 짧은 기간에 동시다발적으로 번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농가들은 전국 150여 곳에 있는 거점 소독 시설을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합니다.<br /><br />닭이나 오리, 달걀 운반 차량이 소독을 위해 한곳으로 모이다 보니, 오가는 길에 바이러스를 뿌릴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.<br /><br />[산란계 농장 대표 : 거점 소독 지역으로 차가 이동하면 소독하고 다시 갔던 길로 유턴해서 오는데 거기에서 교차 오염이 된다는 얘기입니다. 거점 소독 시설 다녀온 뒤에 AI 발생 된 농가도 많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.]<br /><br />해마나 AI 주범으로 눈총받는 가창오리 수십만 마리는 아직 국내에 오지도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날이 추워지면 소독약이 얼어붙어 방역은 더 어려워집니다.<br /><br />정부는 AI 위기 경보를 최고 높은 '심각' 단계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고한석[hsgo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121423441118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