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정부가 조류 인플루엔자, AI 발생 초기에 확산 차단을 위한 첫 조치로 바이러스를 옮길 가능성이 높은 살아있는 닭, 생닭 유통을 금지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정작 AI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'심각'으로 격상한 날에는 생닭의 유통을 허용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요.<br /><br />정부의 일관성없는 대책이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농식품부는 지난 15일 AI 확산을 막기 위해 위기 경보를 '경계'에서 '심각'으로 올렸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되면 필요할 경우 전통 가축시장과 도축장, 도계장 등 모든 가금류 관련 시설을 폐쇄할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정부는 어쩐 일인지 이날 동시에 살아 있는 닭의 유통을 허가하는, AI 확산 차단과는 정반대되는 조치를 내놨습니다.<br /><br />살아있는 닭이 닭고기에 비해 AI 바이러스를 옮길 확률이 훨씬 높은데도 이런 조치를 취한 것입니다.<br /><br />이후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AI가 확산할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자 이틀 만에 다시 살아있는 닭의 유통을 금지해 혼란을 자초했습니다.<br /><br />농식품부는 지난 16일 AI 발생 초기에 가장 먼저 재래시장 등에서 살아있는 닭을 유통하는 것을 금지했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때도 토종닭을 키우는 농가들이 유통 금지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자 위기 경보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된 지난 15일 출하를 재개시켰습니다.<br /><br />AI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으로 번져나가는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할 주무 부처가 이해당사자나 기관이 제동을 걸 때마다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.<br /><br />AI로 매몰 처분된 가금류가 1,800만 마리를 넘었지만 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.<br /><br />최순실 게이트로 어수선한 정국 속에서 정부의 대책마저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진 것은 아닌지 국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권오진[kjh051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219083905504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