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이른바 T자 코스 부활 등으로 까다로워진 운전면허시험 시행 첫날, 시험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80% 이상의 합격률을 보였던 장내기능시험은 10%대로 떨어졌고, 시험장에서 응시생들의 긴 한숨과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.<br /><br />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강화된 운전면허시험 시행 첫날, 연이어 불합격 안내음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차선을 밟고 경계석에 닿기도 하고 신호를 제대로 듣지 못해 불합격하는 사례도 이어집니다.<br /><br />비교적 쉬웠던 이전 시험을 생각하고 온 응시생들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.<br /><br />[유덕호 / 전북 김제시 신풍동 : (바뀐 시험에) 많이 긴장하고 약간 당황도 많이 하고 해서 (떨어진 것 같습니다.)]<br /><br />이전에는 50m 구간에서 운전장치 조작과 차로준수, 급정거만 잘하면 합격했지만, 바뀐 시험에는 경사로와 가속 코스 등 5개 항목이 추가됐고 주행 거리가 300m로 길어진 대신 도로 폭이 0.5m가량 줄어든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이전 기능시험에서 대표적인 난코스여서 지난 2011년 폐지됐다가 부활한 T자 주차 항목은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코스로 꼽혔습니다.<br /><br />응시생 대부분은 주차 코스에서 수십 번 핸들 조작을 하다가 선을 밟아 점수를 잃었습니다.<br /><br />[김한별 / 전북 김제시 검산동 : T자에서 떨어졌거든요. 평소에 연습도 많이 안 해보고 또 많이 낯설기도 하니까 갑자기 막막해져서 떨어진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기존에 80%를 훌쩍 넘었던 장내기능 시험 합격률은 10%대로 뚝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첫 응시자들은 대부분 떨어졌고 재시험 응시자나 경력자들 가운데에서 겨우 합격자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[이상기 / 전북운전면허시험장 시험 차장 : 시험장에 오시기 전에 충분히 연습한 다음에 오셔서 장내 기능 시험에 응시하게 되면 아무래도 좋은 결과 나올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도로교통 안전의 중요성 때문에 5년 만에 부활한 '불시험'으로 응시생들은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YTN 백종규[jongkyu8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22301470040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