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겨울 하면 꽝꽝 언 얼음판에서 짜릿한 손맛을 즐기며 물고기를 낚는 겨울 축제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.<br /><br />올해도 동장군이 사라진 따뜻한 겨울 날씨가 이어지면서 겨울축제가 취소되거나 축소될 위기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홍성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평창 송어축제장의 얼음 낚시터가 누런 흙탕물로 가득합니다.<br /><br />20cm 가까이 얼었던 얼음판이 빗물에 강이 불면서 모두 쓸려 내려갔습니다.<br /><br />제가 지금 서 있는 이곳이 얼음 낚시터입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밤사이 내린 비로 얼음이 모두 녹아내리면서 축제가 결국 연기됐습니다.<br /><br />축제 개막을 하루 앞두고 풀어놓은 1억 원어치의 송어 만여 마리도 낚시터가 넘치며 도망쳤습니다.<br /><br />제설기까지 돌려가며 만들어둔 눈이 녹아내리며 관광객 맞을 준비로 분주했던 주민들은 허탈합니다.<br /><br />[김윤성 / 평창 송어축제 총괄팀장 : 많은 손님이 낚시하러 올 걸 대비해서 열심히 했는데, 일하는 사람 입장으로서 너무나 허망합니다.]<br /><br />강원도 홍천군과 경기도 가평군도 축제를 일주일씩 연기했습니다.<br /><br />다음 달 열리는 화천 산천어 축제와 인제 빙어축제, 파주 송어축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역대 최악의 AI로 가뜩이나 위축된 겨울축제가 이번엔 따뜻한 날씨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.<br /><br />만에 하나 얼음이 얼지 않으면 얼음낚시를 제외하고 축제를 열 계획까지 세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전명준 / 홍천군 축제위원장 : 얼음이 안 얼어도 낚시할 수 있는 부교(뗏목)를 설치해 놨기 때문에 인원은 많이 안 들어가지만, 한 300명 정도 들어가는데, 거기서 할 수 있는 낚시 체험을(준비했습니다.)]<br /><br />이상고온과 온난화로 제때 얼지 않는 겨울 축제장이 올해도 울상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홍성욱[hsw050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22300060071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