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순실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 나오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자타가 인정하는 정권의 최고 실세였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전 국민의 분노를 일으킨 장본인으로 청문회 증인석에 앉는데 불과 2달이 걸리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우병우 전 수석이 어떤 사람인지, 김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최순실 게이트 한복판에 서 있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어릴 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습니다.<br /><br />경북 봉화에서 태어나, 영주에서 천재 소리를 들으며 학창 시절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초등학교에 일찍 들어가 17살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고, 대학 4학년이던 20살에 사법고시에 합격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에 들어와서도 요직 가운데 요직인 대검 중수부 1과장과 수사기획관을 거쳤고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과 박연차 게이트 사건 등을 맡으며 승승장구했습니다.<br /><br />청와대에 입성한 것은 2년 반 전인 2014년 5월.<br /><br />검사장 승진에 실패한 불운도 잠시, 검찰을 비롯한 정권 사정라인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정비서관으로 발탁된 겁니다.<br /><br />특히 장인인 이상달 전 삼남개발 회장에게서 유산 등을 상속받아 400억 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돈과 권력을 모두 가진 우 전 수석은 청와대 입성 여덟 달여 만에 민정수석 자리에 올랐고, 박근혜 정부에서 줄곧 실세 중의 실세로 통했습니다.<br /><br />출세가도를 달려왔지만 평판은 엇갈렸습니다.<br /><br />명석하고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뒤에는 '깁스'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자신감이 지나쳐 주위를 돌아보지 않는다는 평판이 따라 다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7월 처가 땅 거래와 가족회사 횡령 의혹 등으로 검찰에 나왔을 때는 팔짱을 끼고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촛불 민심이 덮치면서 우 전 수석이 정권 최고 실세인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청문회 증인석으로 자리를 바꿔 앉는데 불과 두 달이 걸리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YTN 김웅래[woongra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122122134687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