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억울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마지막으로 국민이 도움을 청하는 곳이 정부 민원 창구일 것입니다.<br /><br />청와대와 권익위 국민신문고를 포함해 정부 43개 부처에서 민원 창구를 운영하고 있는데 해결은 커녕 민원을 하지 말라는 협박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상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오진석 씨는 20년 차 견인기사입니다.<br /><br />오 씨가 더 이상 견인차 운전을 이대로는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든 건 지난 2014년 4월 16일, 세월호 참사 때였습니다.<br /><br />차량을 운반하는 견인차도 크기에 따라 최대 적재량이 정해져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차량을 끌어 나를 때는 중량에 제한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아무리 무거워도 고리에 걸리기만 한다면 견인할 수 있다는 거죠.<br /><br />오 씨는 얼마 전, 1톤이 채 되지 않는 승용차를 견인하다 아찔한 사고를 냈습니다.<br /><br />견인차의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오진석 / 견인차 기사 : 브레이크 밟았는데 견인을 하고 있으면 차가 공중에 떠 있습니다. 공중에 떠서 가다 보니까 브레이크가 들지를 않았던 거죠.]<br /><br />이 씨는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민원 창구에 이런 위험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견인차의 종류에 따라 견인할 수 있는 차량의 무게를 규격화해 달라고 했습니다.<br /><br />정부 부처를 돌고 돌아 한 달 만에 오 씨에게 돌아온 대답. 과연, 무엇이었을까?<br /><br />[오진석 / 견인차 기사 : 위험하다는 건 인지하고 있지만 대책은 없는, 그냥 운전자만 조심히 운전하라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답변이 오고….]<br /><br />남 할아버지 부부는 20년 전 경기도 파주에 땅을 사 3천 그루가 넘는 나무를 심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2010년. 갑자기 국방부에서 사격훈련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토지강제수용 결정을 통보해 왔습니다.<br /><br />보상금액의 기준인 공시지가가 시가에 훨씬 못 미쳤지만 나라에서 하는 일이라니 따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나무였습니다.<br /><br />나무 3천 그루를 전부 옮겨 심어야 하는데 보상업무를 위탁 받은 LH공사가 손실 보상금으로 제시한 금액은 나무 한 그루에 9천 6백 5원.<br /><br />[남용섭 : 나무 한 그루에 돈 9천 원 기지고 어떻게 옮깁니까. 못 옮기지. 백만 원 이상 들여야 옮기는데 포크레인, 장비 다 가져와서 흙을 떠 가지고 차에 실어서 옮겨야 하는데 그런 것은 몇 백이 드는데 그런 걸 전혀 감안을 하지 않고 무조건.]<br /><br />그 때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231050247868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