만리장성 중국과 패권을 다퉜던<br />스웨덴의 탁구 황제 발트너가<br />40년 탁구 인생을 마감했습니다.<br /><br />유승민의 올림픽 금메달 도우미로<br />우리와 각별한 인연도 있습니다.<br />이원주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<br />상대를 정신 없이 몰아치면서도<br />정작 자신은 발도 떼지 않고<br />경기를 장악해가는 발트너.<br /><br />회심의 일격을 가한 상대는<br />여유있게 막아내는 발트너의 수비에<br />질렸다는 듯 고개를 흔들었습니다.<br /><br />올림픽, 월드컵, 세계선수권을<br />모두 제패한 유일한 비중국인.<br /><br />녹색 테이블의 여우로 불릴 만큼<br />지능적인 경기를 펼쳤던 얀 오베 발트너가<br />마침내 오늘 라켓을 내려놨습니다.<br /><br />비록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진 못했지만<br />팬들은 기립박수로 배웅했고<br />상대도 심판도 경의를 표했습니다.<br /><br />발트너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<br />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중국의 마린을 꺾었지만<br />4강에서 한국의 유승민에게 덜미를 잡혔습니다.<br /><br />발트너 덕분에 마린을 피할 수 있었던<br />금메달의 주인공 유승민 코치는<br />지금도 그 당시 기억이 생생합니다.<br /><br />[유승민]<br />발트너 선수가 당황을 한 것 같아요.<br />제가 생각한 것보다 빠르고<br />움직임의 폭이 넓으니까…<br /><br />한 살 어린 요르겐 페르손과 함께<br />스웨덴 탁구를 세계 최정상에 올려놨던 발트너.<br /><br />유럽의 탁구황제는 이제<br />전설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이원주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