모름지기 정치인은 말을 조심해야 하는데요.<br />필리핀 상원의원에 도전하고 있는<br />복싱영웅 파키아오가 말 한마디 때문에<br />10년 후원사도 잃고<br />논란의 한복판에 서게 됐습니다.<br /><br />강병규 기자가 전합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무려 8체급을 석권한<br />복싱계의 살아있는 전설<br />파키아오.<br /><br />오는 5월,<br />필리핀 상원의원 선거에<br />출마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, 최근 동성애 발언으로<br />논란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[인터뷰: 매니 파키아오]<br />"동물들이 동성끼리 교배하는 걸 본 적 있습니까?<br />동물이 동성애자보다 더 낫죠."<br />그러자<br />'10년 후원사'<br />나이키가 나섰습니다.<br /><br />파키아오의 성소수자<br />비하 발언이 혐오스럽다며,<br />관계 단절을 선언한 겁니다.<br /><br />타이거 우즈가<br />끊임없는 여성편력으로<br />물의를 빚었고…<br /><br />코비 브라이언트가 성폭행<br />혐의로 위기에 올렸을 때도<br />눈감아 줬던 과거와는 딴판입니다.<br /><br />어떠한 차별에도 반대한다는 나이키의<br />근본 철학을 위배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파키아오는 뒤늦게 사과에 나섰지만,<br />후원사도 잃고,<br />성차별주의자라는 비난에<br />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,<br />강병규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