그동안 가슴을 졸이며 지켜보던 축구 조추첨이 처음부터 조작된 것이었다면 어떤 기분이 드시는지요? <br /><br />블라터 전 피파 회장이 과거에 조작이 실제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.<br /><br />어떻게 조작했을까요? <br /><br />장치혁 기자가 직접 해봤습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 <br />부패 혐의로 FIFA로부터 쫓겨난 블라터 전 회장이 이젠 폭로자로 변신했습니다.<br /><br />유럽축구연맹이 주최하는 대회에서 조추첨 조작을 목격했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조추첨에 사용할 공 가운데 일부를 미리 냉장고에 얼린 뒤 통 안에 넣으면 차가운 공만 골라서 꺼낼 수 있다는 얘깁니다. <br /><br />블라터 전 회장의 주장대로 해봤더니 조작은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. 과연 이런 조작이 실제로 있었을까요? <br /><br />그동안 조추첨 조작 음모론은 끊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2002 한일 월드컵 직전 피파가 프랑스와 약체 중국의 개막전을 기획했다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. <br /><br />당시 정몽준 부회장이 직접 나서 "있을 수 없는 일"이라고 해명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. <br /><br />2006 독일 월드컵 땐 이탈리아가 당시 지옥의 조에 편성된 것을 놓고 이탈리아 언론은 개최국의 음모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<br />현재 스위스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블라터 전 회장.<br /><br />조작의 사실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물타기 의도는 분명해 보입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장치혁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