올림픽 출전이 불가능했던 신종훈이 극적으로 리우행 불씨를 살렸는데요.<br /><br />갑작스런 대회 출전 통보로 감량이 최대 걸림돌이었는데 이틀 만에 3.5kg을 다 빼고 베네수엘라로 떠났습니다. <br /><br />숨 가빴던 살과의 전쟁을 강병규 기자가 소개합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 <br /><br /> 지쳐도 멈춰선 안 됩니다. <br /><br />숨이 턱밑까지 차도 펀치를 거둘 순 없습니다. <br /><br />징계를 내렸던 국제복싱연맹 아이바가 어제 갑자기 올림픽 예선 출전을 허락했기 때문. <br /><br />사흘 만에 3.5kg을 빼야 합니다. <br /><br />물도 삼키지 못하고 입만 헹굽니다. <br /><br />마른 걸레에서 물을 짜내는 수준입니다. <br /><br />[인터뷰: 신종훈] <br />"식은땀 같아요. 식은땀. 아까 너무 많이 열이나서. 아까 전엔 땀복입고 운동했는데"(04:03) <br /><br />올림픽 출전권 세 장이 걸린 베네수엘라 대회. <br /><br />배 고프고 목 마른 고통을 올림픽을 향한 일념으로 이겨냈습니다. <br /><br />48.98kg. 계체량 기준을 가볍게 통과하고 출국길에 올랐습니다.<br /><br />[인터뷰: 신종훈] <br />"체중 감량 다 했고요. 몸도 좋은 거 같아요. 일단 거기가서 시차적응 잘 하고"<br /><br />리우행 티켓을 따려면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합니다.<br /><br />68년 만에 올림픽 본선 전원 탈락 위기를 맞은 한국 권투.<br /><br />신종훈의 어깨가 무겁습니다. <br /><br />세계 정상급 기량이지만 2년에 가까운 국제대회 공백이 최대 변수입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, 강병규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