리듬체조 손연재의 후계자인 천송이가 얼마 전 학교를 그만뒀습니다. 모교였던 세종대와 체조협회의 갈등 때문이었다고 하는데요.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 그 사연을 강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 <br />리듬체조 국가대표 19살 천송이는 올해 세종대에 입학한 새내기였습니다. 하지만 2학기 개학을 앞둔 지난 8월 말, 돌연 학교를 그만뒀습니다.<br /><br />전국체전을 포함한 국내대회에 출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천송이 / 리듬체조 국가대표] <br />"열심히 했기 때문에 국내 대회라도 연습한 만큼 잘 하고 싶습니다. "<br /><br />천송이가 다니던 세종대 리듬체조팀은 지난해엔 전국체전, 올해는 모든 국내 대회 출전을 거부했습니다. <br /><br />세종대 선수 8명의 시즌은 사실상 끝났고, 회장배와 전국체전은 반쪽짜리 대회가 됐습니다. <br /><br />세종대는 그동안 불거진 협회의 비리를 지적하며 인적 쇄신이 선행돼야 보이콧을 철회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<br />[강유원 / 세종대학교 학생처장] <br />"임원들이 체질 계선을 하고요. 위원장들이 10년 이상을 늘 그 자리에 앉아있습니다.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는 겁니다. "<br /><br />체조협회는 올림픽 때문에 세종대와 대화를 못 했다면서도 대회 보이콧은 지나치다고 비판합니다. <br /><br />두 단체의 양보 없는 대립 속에 애꿎은 선수들만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, 강병규입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