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서울 용산과 강원도 춘천을 잇는 경춘선 ITX 전철 요금이 다음 달부터 사실상 인상됩니다.<br /><br />전기 요금 인상과 물가 상승분 등을 감안해, 그동안 적용했던 요금 할인률을 줄이겠다는 건데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셉니다.<br /><br />춘천시도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홍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강원도 춘천에서 서울 용산까지 1시간 15분 만에 연결하는 ITX-청춘 열차.<br /><br />주말이면 대부분 만석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코레일이 다음 달 1일부터 요금을 기습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기존 요금 6,900원에 1,400원을 올려 8,300원을 받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은 항의 집회를 열었고 시내 곳곳엔 요금 인상 반대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.<br /><br />시민들은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에 불만을 토로합니다.<br /><br />[정지훈 / 대학생 : 서울에서 학교에 다니는 데 가끔 이용할 일이 많은데 갑자기 (요금이) 인상되면 학생들한테 많이 부담될 것 같아요.]<br /><br />ITX-청춘 열차는 도입 당시부터 열차 선택권 박탈과 노선 간 형평성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2,600원이던 급행 전철 운영이 중단되는 대신 요금이 3배 비싼 ITX가 투입됐습니다.<br /><br />반발이 이어지자 개통 당시 코레일은 30% 상시 할인이라는 이상한 제도를 도입해 요금 인하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[정창영 / 전 코레일 사장(지난 2012년) : (30%) 할인 요금이 곧 상시요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개통 4년 만에 공식 석상에서 한 약속을 깨버린 겁니다.<br /><br />코레일은 상시 할인율 약속은 문서로 만들어진 것이 없고 당시 홍보실 관계자의 개인적인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운영난 때문에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코레일은 최근 2년간 2천억 원이 넘는 영업 흑자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[최동용 / 춘천시장 : 금액을 또다시 8월 1일부터 인상한다면 부당이득 환수 소송도 준비 중이다는 말씀을 드립니다.]<br /><br />수도권 광역 철도 9개 구간 가운데 일반 급행 전철이 없는 건 경춘선이 유일합니다.<br /><br />꼼수 할인에 이어 4년 만에 기습 요금 인상 계획을 발표한 코레일.<br /><br />시민들은 대규모 승차거부 운동까지 벌일 계획입니다.<br /><br />YTN 홍성욱[hsw050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0726012455537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