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입을 즐겁게 하는 탕'이라 하여 열구자탕 이라고도 불리는 음식 신선로!<br /><br />신선로는 여러 가지 어육과 채소를 돌려 담은 후 장국을 부어 끓이면서 먹는 음식인데요.<br /><br />그런데 현대 사회에서도 최고급 요리로 손꼽히는 신선로의 시작이 사실은 검소한 선비 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합니다. <br /><br />신선로의 유래는 당쟁으로 혼란스러운 현실 정치와 인연을 끊고 재야로 들어간 선비 정희량의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. <br /><br />1497년 연산군의 폭정에 맞서 왕에게 경연에 충실할 것과 신하들의 간언을 받아들일 것을 충언하는 강직한 신하였던 그는 무오사화가 일어나 사초 문제에 연루되어 귀양살이를 하게 됩니다. <br /><br />이후 유배지에서 풀려난 정희량은 가운데 구멍이 뚫린 대접 모양의 그릇을 가지고 다니며 은둔생활을 했는데요.<br /><br />이 그릇이 신선로를 만들 때 쓰여 진 것이라고 합니다. <br /><br />정희량이 만든 이 그릇은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수화기제 즉 물과 불의 이치를 활용해 만들어 진 것이라고 하는데요.<br /><br />정희량은 하루 동안 산과 들을 다니며 구한 채소들을 물이 담긴 그릇 주변으로 놓고 그릇의 중앙에 뚫린 구멍에 숯불을 넣어 데워서 아침과 저녁으로 두 끼만 먹으며 검소한 생활을 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이 독특한 그릇은 정희량이 죽고 난 후에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은 그에게 신선의 기풍 있다고 해서 이 그릇을 신선로라 부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이후 신선로는 궁중으로 전파되면서 여러 종류의 고기와 생선에 육수를 붓고 갖가지 고급재료와 양념을 넣어 만든 요리로 재탄생하게 되는데요.<br /><br />오늘날 궁중음식의 최고으뜸으로 칭해지는 신선로는 사실 검소하고 청렴한 선비의 지혜가 담긴 음식이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0484_2016081619093710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