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는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. <br /><br />부산에서는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데요. 태풍의 위력 앞에서 속수무책이었습니다. <br /><br />9미터 파도가 덮치자 방파제를 넘은 바닷물이 쓰나미처럼 쏟아지면서 차량뿐 아니라 사람들의 통행도 어려운 '마린시티 섬'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쓰나미를 방불케하는 태풍의 위력에 부산 시민들은 마치 재난 영화인 해운대의 한 장면 같았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웃지 못할 해프닝도 있었습니다. 파도에 쓸려온 물고기를 아파트 단지 안에서 잡았다는 시민들의 물고기 인증샷이 잇따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어마어마한 파도가 방파제를 넘습니다.<br /><br />방파제는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.<br /><br />길가에 주차된 승용차는 속절없이 파도에 떠내려갑니다.<br /><br />화단에 올라선 차량을 보면 파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마치 하늘을 나는 듯한 파도에 차를 잠시 세운 운전자는 혼비백산합니다.<br /><br />고층에서 지켜보던 아이들은 불안감에 비명을 지릅니다.<br /><br />방파제를 넘어선 파도는 단지 내 도로로 밀고 들어옵니다.<br /><br />도로가 강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아파트가 물에 잠길까 걱정될 정도입니다.<br /><br />바다가 된 도로에서는 물고기까지 잡힙니다.<br /><br />물론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.<br /><br />겁에 질린 주민들은 밖으로 나올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물바다가 된 마천루가 그야말로 섬이 돼 버렸습니다.<br /><br />YTN 손재호[jhs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005221456478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