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지난 5월 온 국민을 분노하게 했던 강남역 살인사건 기억하실겁니다.<br /><br />이달 1심 선고 재판에서 30년 징역형이 선고됐는데, 가족들은 항소했는데요.<br /><br />남아 있는 가족들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상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[살인사건 피해 어머니 : 그때 내가 전화를 한 통화 했더라면 어떻게 상황이 바뀌었을까 그리고 27분 만에 사고가 났거든요.]<br /><br />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 저편에서 들렸던 막내딸의 밝은 목소리를 이제는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. <br /><br />딸을 살해한 범인의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, 엄마는 사건 기록 열람을 신청했습니다. <br /><br />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딸의 죽음이 너무나 억울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살인사건 피해 어머니 : 꿇어앉아가지고 그냥 마구 찔렀더라고요. 핸드폰에 피가 범벅이 되고 머리도 피가 다 묻어가지고]<br /><br />사건이 벌어진 지난 5월 17일, 범인은 강남역 근처 공용 화장실에서 범행대상을 기다렸습니다. <br /><br />혼자라는 걸 확인한 범인은 화장실에서 나온 미래 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<br />미래 씨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. <br /><br />올해 나이 고작 스물셋이었습니다. <br /><br />그리고 지난 14일, 강남역 살인 사건의 1심 선고 공판이 열렸습니다. <br /><br />범인에게서 반성이나 후회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는 없었습니다. <br /><br />재판부는 강남 한복판에서 아무런 일면식도 없는 미래 씨를 무참하게 살해한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 전체에 대한 범행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 /><br />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조현병으로 인한 심신미약 상태를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. <br /><br />강남역 살인 사건의 죗값은 징역 30년, 그중 20년은 치료감호를 명령했습니다. <br /><br />[살인사건 피해 어머니 : 아무 원한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한 여자애를 그것도 23살밖에 안 됐는데 그렇게 무참히 잔인하게 10회 이상을 그렇게 우리 딸한테 화풀이를 했는데 어떻게 30년밖에 안 나오는지]<br /><br />넉넉지 못한 살림을 돕겠다며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업한 기특한 딸이었습니다. <br /><br />기숙사 생활을 하면서도 주말이면 집에 돌아와 엄마, 아빠에게 영화표를 건네던 애교 많은 막내였습니다.<br /><br />[살인사건 피해 아버지 : 제가 좀 무뚝뚝해요 (그런데) 딸한테 사랑한다는 말을 배우고 좋아한다는 말을 배웠어요. 엄마하고 통화했을 때 그때 데리러 갔으면 괜찮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028200328703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