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주말마다 서울 도심에서 이어지면서 서울 광화문 일대 상인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광화문 광장 인근의 카페나 음식점은 밀려드는 집회 참가자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, 경찰차 벽에 가로막혀 울상을 짓는 가게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주말, 서울 광화문 일대에 모인 인파는 광장뿐만 아니라 근처 카페나 음식점까지 가득 메웠습니다.<br /><br />"박근혜는 하야하라! 하야하라!"<br /><br />추운 날씨에도 호황을 누리다 보니, 평소보다 많은 물량을 준비하는 가게 주인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.<br /><br />특히 어린아이 손을 잡고 나온 가족 참가자들까지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이 대여섯 배씩 껑충 뛰었습니다.<br /><br />[김희진 / 광화문 근처 카페 부점장 : 날씨가 추워지는데도 불구하고 따뜻한 음료 많이 찾으러 와주시고, 집회가 시작하기 전 주에 비해서 (매출이) 5~6배 정도 신장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모든 상인이 똑같이 웃는 건 아닙니다.<br /><br />경찰과 집회 참가자가 대치하는 내자동 로터리 주변 가게들은 경찰차 벽 하나에 희비가 갈립니다.<br /><br />경복궁역 근처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전숙이 씨는 촛불집회를 앞두고 걱정이 앞섭니다.<br /><br />집회 취지에는 공감하지만, 통행을 막는 경찰차 벽이 하필이면 가게 바로 앞에 설치되면서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.<br /><br />[전숙이 / 치킨집 사장 : 지난주는 제가 주말 장사한 이래로 최악이에요. 인건비 물건값, 임대료 빼고 나면 제 인건비는 고사하고…. 매출이 50% 미만으로 떨어졌어요.]<br /><br />그래도 집회 열기를 응원하는 마음만은 모두가 같습니다.<br /><br />광화문에서 6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한 주점은 지난주에 이어 집회 참가자들에게 무료 커피와 화장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최진영 / 인근 주점 매니저 : 아무래도 생업을 지켜야 하니까 (집회 참여는) 하지 못하고, 화장실 무료 개방해드리고 있고요. 날씨가 상당히 추워서 따뜻한 현미차나 커피 같은 음료 제공하고 있어요.]<br /><br />연일 촛불집회에 역대 최대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상인들의 표정은 엇갈리지만, 오늘도 평화집회를 지지하는 마음으로 가게 문을 엽니다.<br /><br />YTN 신지원[jiwons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126050450107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