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체부 장관을 동시에 겨냥한 이른바 '문화계 블랙리스트'에 대한 특검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당사자들은 여전히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있지만, 특검팀은 리스트 일부를 확보한 데 이어, 조만간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.<br /><br />이종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문화계 블랙리스트를 겨냥한 특검팀의 첫 공개소환 대상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이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4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으로 일하며, 당시 정무수석이던 조윤선 문체부 장관과 함께 리스트 작성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재 특검팀이 확보한 블랙리스트엔 세월호 시국선언에 동참했던 인사들과 과거 문재인 대선 후보나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지지했던 인사 등 만 명에 가까운 문화계 인사들의 이름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일단 특검팀은 여러 형태로 존재하는 블랙리스트 '최종본'을 조합해 완성하는 작업에 집중하며, 정 전 차관을 상대로 조 장관의 개입 여부를 집중 추궁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조 장관과 함께 이를 총괄한 것으로 지목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구체적인 개입 여부도 캐물었습니다.<br /><br />[이규철 / 특별검사보 : (블랙리스트) 실제 분량에 대해서는 특검이 앞으로 조사해서 확인할 문제입니다.]<br /><br />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, 당사자들은 여전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조 장관은 집무실 컴퓨터에 있던 증거를 인멸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, 전임 장관이 쓰던 컴퓨터를 교체했을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.<br /><br />[조윤선 / 문화체육관광부장관 : 왜 저한테까지 압수수색이 들어왔는지 개인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만, 오히려 이 기회에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특검팀은 김영한 전 민정수석이 남긴 비망록 속, 문화계 인사들을 겨냥했던 김 전 실장의 발언 내용에도 주목하고 조만간 원본 확보에 나서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휴대전화 등을 분석하며, 핵심적인 물증 찾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사 초반 특검팀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전을 펼치고 있는 만큼,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이종원[jongw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22722355767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