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2차 세계 대전 때 나치의 홀로코스트 생존자 중 한사람인 엘리 위젤이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위젤은 1986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습니다.<br /><br />우장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나치의 수용소를 탈출하려다 붙들린 열세 살 소년이 교수대에 매달렸습니다.<br /><br />30분 이상 천천히 죽어가는 소년을 바라보며 위젤은 '신이시여,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'라고 절규합니다.<br /><br />위젤이 2차 세계대전 기간, 나치의 수용소에서 생활했던 경험을 담은 회고록의 일부입니다.<br /><br />나치의 유대인 대학살, 홀로코스트로부터 살아남은 뒤 저술활동 등을 통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엘리 위젤이 향년 87세로 별세했습니다.<br /><br />위젤의 회고록 '나이트'(Night)는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표현한 가장 중요한 저작물 중 하나로 꼽히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엘리 위젤 / 198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: 무시무시한 잔혹 행위가 일어날 때, 그 악에 저항하는 목소리도 들려옵니다.]<br /><br />1928년 루마니아에서 태어난 위젤은 열다섯 살 때 가족과 함께 아우슈비츠에 강제 수용되는 비극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위젤은 미국에 온 뒤 미국 대통령을 바로 앞에서 혼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인권탄압 국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보스니아 사태 때는 클린턴을 질타했고 시리아 사태 때는 오바마를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"침묵은 고통을 주는 사람을 더 부추길 뿐, 고통받는 사람을 위로하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압제에 저항하라는 엘리 위젤의 말이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더 큰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우장균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70309480676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