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산업은행이 수조 원대 부실에도 지난해 직원들에게 877억 원에 달하는 격려금을 지급한 대우조선해양의 격려금 전액을 회수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부실을 방조했다가 된서리를 맞은 직후 나온 뒤늦은 조처입니다.<br /><br />최재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대우조선해양은 3조2천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드러난 지 두 달 만인 지난해 9월, 직원 1명에게 평균 946만 원의 격려금 지급 방안을 산업은행과 협의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경영성과에 따라 지급해야 할 상여금 지급이 대규모 손실로 어려워지자 편법을 사용했습니다.<br /><br />고정비 성격의 격려금에 편입한 겁니다.<br /><br />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산업은행에 "격려금 지급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"는 전화를 한 뒤 격려금은 지급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정 사장과 통화한 산업은행 관계자는 홍기택 전 회장을 비롯해 수석부행장과 구조조정부문 부행장입니다.<br /><br />이들의 방조로 877억 원에 달하는 편법적인 격려금이 지급된 겁니다.<br /><br />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우리사주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316억 원은 회수가 진행 중이며 나머지도 임금 반납 방식으로 회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또,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한 4명의 성과급도 반납받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홍 전 회장은 산업은행에서 지난해 성과급으로 5,400만 원을 받았습니다.<br /><br />부실 감독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온 고육책으로 당시 산업은행 책임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최재민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60704054958446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