자카르타 — 인도네시아에서, 한 동화책이 웃기다, 놀랍다 그리고 혼란스럽다는 감정이 뒤섞인 반응으로 논란이 되었습니다. 사람들이 혼자 즐기는(?) 내용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뒤의 일입니다. <br /> <br />한 인스타그램 유저가 이 책의 사진들을 찍어, ‘나는 혼자 잘 수 있다.’라는 제목과 함께 올렸습니다. 이 사진들은 어린 주인공이 즐거움을 위해 베개에다 자신을 대고 문지르는 내용을 뻔히 보여주고 있는데요, 이 이야기가 논란이 되어 온라인에서 이미 판매된 책자들을 물릴 수 없게 되자 패닉상태에 빠진 출판사측에 화가난 부모님들이 너도나도 전화를 걸고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책을 쓴 피타 차크라 씨는 유명한 작가로, 로맨스 소설 그리고 어린이 동화책 여러권을 출판했습니다. 이번에 출판된 책은 이 둘 간의 경계가 좀 모호해진 듯 하네요. <br /> <br />‘공주의 50가지 이야기’라는 이 작품은 뭔가 ‘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’라는 제목과 닮아있는 듯 한데요? <br /> <br />기괴하고 설명불가한 수습책으로 이번 사건을 해결하려 시도하고 있는데요, 바로 이 작가의 가장 최근 책을 출판한 회사가 이 책이 사실은 성교육 용이었다고 주장한 겁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어린이보호위원회 측은 이 책을 볼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기 위해, 모든 책을 리콜할 것을 명령했습니다. <br /> <br />일부 네티즌들은 이 책을 ‘쓰레기’라며 난도질을 했고, 다른 네티즌들은 문제가 되고 있는 이 두 페이지는 문맥을 고려하지 않은 채로 평가받았다며, 이 책이 아이들에게 성별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가르쳐줄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이 책의 문제점은 바로 이겁니다. 베게로 자위하는 법에 대한 어린이 지침서가 되어버릴 수도 있는 내용을 대놓고 쓰는 방법으로, 어렵고 혼란을 야기시키는 주제에 태클을 걸면 안된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출판사는 그들의 책을 반납하는 사람들에게는 현금으로 전액환불을 해주겠다고 제안했으며, 지난 2월 21일, 그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과의 글을 게시했습니다. 반면 작가인 차크라 씨는 어디론가 숨어버렸는지 아무말도 없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