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, ICBM에 장착할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다고 알려지면서 소형화 기술이 과연 어디까지 성공했는지도 관심입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단순히 핵탄두를 작게 만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, 로켓 추진력이 뛰어나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핵탄두도 실어나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왕선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북한은 지난해 3월, 미사일에 탑재할 원형 핵폭탄의 모습을 처음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폭탄을 작고 가볍게 만들어 스커드나 무수단 같은 여러 종류의 미사일에 호환되도록 표준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[조선중앙TV (지난해 3월) : 핵탄을 경량화하여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, 규격화를 실현했는데, 이것이 진짜 핵 억제력이라고….]<br /><br />김정은의 시찰 장면 뒤로는 당시엔 공개되지 않았던 '화성-12형'의 탄두 모양과 매우 비슷한 설계 도면도 노출시켰습니다.<br /><br />'화성-12형'의 실제 발사는 그로부터 1년 뒤인 올해 5월 이뤄졌습니다.<br /><br />5차 핵실험을 통해 10kt의 폭발력을 확인한 표준 핵탄두뿐만 아니라, 더 무겁고 큰 핵탄두까지 탑재할 수 있을 만큼 로켓 엔진의 추진력을 높였다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여러 정황을 종합해 북한의 핵탄두 중량을 700kg 안팎으로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동엽 /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: 꼭 500kg이라는 기준에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. 더 무거운 핵탄두라도 그것을 탑재해 날려 보낼 수 있는 강한 추진력을 가진 미사일을 만들었다면 그것이 바로 소형화·경량화가 된다는 거죠.]<br /><br />소형화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 받는 미국과 러시아, 중국, 인도 등의 핵탄두의 무게도 100kg~600kg까지 다양합니다.<br /><br />미사일의 사거리는 탄두 무게에 반비례하는 만큼, 로켓의 추진력에 따라 소형화·경량화의 기준도 달라지는 겁니다.<br /><br />따라서 미국 정보 당국의 이번 판단도 북한의 핵탄두의 무게 보다는 ICBM급 미사일의 추진력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80921264501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