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수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시리아 내전 공습 현장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고 자신의 목숨을 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.<br /><br />'하얀 헬멧'으로 불리는 민간 구조대인데,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될 정도로 이들의 헌신이 국제적 찬사를 받고 있지만, 최근에는 구조활동 중에 목숨을 잃는 대원들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여기저기 폭탄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차량 한 대가 자욱한 포연을 헤치고 황급히 부상자를 실어 나릅니다.<br /><br />위험에 노출된, 울부짖는 어린아이도 서둘러 안전한 곳으로 옮깁니다.<br /><br />시리아 전역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민간 구조대, 하얀 헬멧 대원들입니다.<br /><br />내전 전에는 각자의 직업과 삶이 있던 평범한 시민들이었지만 사람들이 공습으로 희생되는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어 자발적으로 모였습니다.<br /><br />[라에드 알 살레 / 하얀 헬멧 지도부 : 하얀 헬멧은 다양한 직업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민간 구조대입니다. 내전이 발생하기 전에는 의사와 변호사, 목수, 대학생이었던 사람들입니다.]<br /><br />전 세계인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알레포의 3살 꼬마 옴란을 구조한 젊은이도 하얀 헬멧 대원입니다.<br /><br />[아마르 함마미 / '하얀 헬멧' 구조대원 : 러시아의 공습으로 다친 아이가 옴란 만이 아니라는 점을 전 세계에 분명히 알리고자 합니다. 여기 알레포에서 매일 수백 명의 어린이들이 죽거나 다칩니다.]<br /><br />포화 속에서 지금까지 6만 명을 구조한 하얀 헬멧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최근 구조 현장에서 목숨을 잃는 하얀 헬멧 대원들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시리아 정부군이 하얀 헬멧을 적으로 간주하고, 이들이 폭격 지역에 출동해 구조활동에 나서는 순간을 노려, 이렇게 2차 포격을 가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[라에드 알 살레 / 하얀 헬멧 지도부 : 자원봉사 구조대 수는 3천 명 정도입니다. 이 중에서 134명이 구조활동 중에 목숨을 잃었습니다.]<br /><br />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거는 이들의 사투가 무색하게도, 현지 시간 19일 시리아 홈스 지역에 떨어진 이 폭탄 한 발로 어린이 2명 등 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.<br /><br />YTN 임장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60821055442704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