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추석은 설날과 쌍벽을 이루는 우리나라 고유 명절이죠.<br /><br />시대에 따라 변해온 '민족 대명절' 추석의 모습, 윤현숙 기자가 살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전쟁 직후 모든 것이 궁핍했지만, '민족의 명절', 추석만큼은 다들 챙겼습니다.<br /><br />시장에는 햅쌀과 햇과일이 넘쳐났고, 아이들은 모처럼 새 옷을 입고 골목을 누볐습니다.<br /><br />마땅한 오락거리가 없던 시절.<br /><br />명절을 즐기려는 인파는 영화관으로 몰렸습니다.<br /><br />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물결 속에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늘면서, 1970년대부터는 귀성 전쟁이라는 새로운 풍속도가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유일한 교통편인 기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은 몰려드는 귀성객들로 몸살을 앓았습니다.<br /><br />1990년대에는 '민족대이동'이라는 용어가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추석 연휴가 3일간의 공휴일로 지정되고 자가용이 널리 보급되면서 4천만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명절에 이동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.<br /><br />거대한 주차장을 연상시킬 만큼 혼잡한 고속도로와 텅텅 빈 도심이 대조를 이뤘습니다.<br /><br />요즘 추석 풍속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시골의 부모가 도시에 사는 자녀의 집을 찾는 '역귀성'이 늘고, 대체 휴일 적용으로 길게는 5일까지 쉴 수 있게 되면서<br /><br />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추석 선물도 시대에 따라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1970년대는 조미료나 비누, 치약 같은 생필품을 최고로 쳤지만, 경제 발전에 따라 80년대엔 다양한 선물 세트가, 90년대엔 상품권이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,<br /><br />2000년대 이후로는 와인 세트나 건강 식품 등 웰빙 선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추석을 보내는 모습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고 있지만, 가족, 이웃과 정을 나누는 마음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.<br /><br />YTN 윤현숙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60915050901245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