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탈북민들이 남한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려면 무엇보다 안정적인 경제생활이 뒷받침돼야 할 텐데요,<br /><br />나아지고는 있지만,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.<br /><br />지원금 한 번 주고 마는 방식보다는 스스로 삶을 꾸려갈 힘을 키워주는 방식으로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옵니다.<br /><br />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11살 때 탈북한 뒤 탈북민으로서는 처음으로 푸드트럭 사장님이 된 박영호 씨.<br /><br />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, 금토일은 테마공원에서 토스트를 팝니다.<br /><br />문 연 지 벌써 열 달째, 시종일관 밝은 모습이 점수를 딴 덕인지 단골손님도 꽤 됩니다.<br /><br />"안경 꼈어? 텔레비전 나온다고? (하하하하)"<br /><br />주변에서는 흔히 탈북민으로 성공했다고 하지만, 본인은 단호하게 이제 시작이라며 밝은 앞날을 자신합니다.<br /><br />[박영호 / 탈북민 푸드드럭 운영자 : 이것을 통해서 계속 취업보다는 친구들이랑 같이 창업이나 할 수 있는 것들, 뛰어다니면서 할 수 있는 것을 계속 찾을 거고요.]<br /><br />박 씨가 푸드트럭을 열어서 유명인사가 됐다는 건 뒤집어 말하면 탈북민 성공 사례가 우리 사회에서 그만큼 드물다는 뜻입니다.<br /><br />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이 탈북민 2천4백여 명을 추려 경제활동 실태 조사한 결과, 임금 근로자 평균 월급은 155만 원 정도로, 일반 국민 평균보다 75만 원이나 적습니다.<br /><br />본인의 생활 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도 상층이라 답한 주민은 1%밖에 안 되는 데 반해 하층이라고 답한 이는 60%를 넘었습니다.<br /><br />배급제 속에서 수십 년을 살아온 만큼,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입에 풀칠하는 것도 간단치가 않다는 이들이 많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에 직접 지원금을 주는 것보다 자립을 돕는 방식으로 탈북민 지원 정책의 무게를 점차 옮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대통령 발언 등으로 갑자기 일어난 이러한 움직임이 일회성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양일혁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610160501115374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