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해운대에 들어서는 복합 주거단지 엘시티의 시행사 이영복 회장이 같은 친목계 회원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를 통해 정치권 유력 인사에게 로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국내외 시공사들이 사업성이 없다며 포기한 사업을 포스코건설이 책임 시공사로 나선 배경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주말 구속된 이 회장은 정관계 로비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차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해운대 엘시티는 최고층이 101층에 달하고, 사업비만 2조 7천억 원이 넘는 초대형 건설 사업입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을 앞마당처럼 쓸 수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내세워 대우건설에 이어 지난 2013년 중국의 대표적인 건설회사인 중국건축이 시공사로 선정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중국건축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계약을 해지하면서 엘시티 사업은 답보상태에 빠졌지만,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나서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포스코건설이 이른바 '책임시공'을 약속하면서 금융기관들의 대규모 대출이 성사돼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 겁니다.<br /><br />검찰은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나서는 과정에서 엘시티의 시행사 이영복 회장이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 회장이 같은 친목계 회원으로 알려진 최순실 씨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최 씨가 포스코 그룹 권오준 회장의 가족과 친분이 있고, 청와대의 비선 실세로서 포스코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되면서 엘시티의 시공사로 포스코가 나선 배경에는 최 씨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부산지역 전직 국회의원이자 전 청와대 고위인사 등이 시공사 선정과 자금 조달에 힘을 썼다는 의혹도 검찰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양미숙 / 부산 참여자치 시민연대 사무처장 : 아무도 투자하지 않고 시공사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 대규모 사업에 안정적인 기업들이 투자하거나 건설을 직접 한다는 것은 당연히 어떤 내부적인, 우리가 알 수 없는 (의혹이 있다고 생각합니다.)]<br /><br />500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구속된 이영복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정관계 로비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YTN 차상은[chase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61114182022786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