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어제 10대 넘는 중국 군용기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해 우리 전투기도 10여 대 출격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, 사드 배치를 두고 갈등을 빚는 민감한 시기에 중국 군용기가 이례적으로 많이 넘어와서, 심상치 않게 보입니다.<br /><br />이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합동참모본부는 어제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3시쯤까지 4~5시간 정도 중국 군용기 10여 대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방공식별구역은 영공으로 다가오는 항공기를 미리 포착하기 위해 정해 놓은 일종의 경고성 구역으로, 다른 나라 항공기가 미리 알리지 않고 들어올 경우 방어를 위해 전투기가 출격합니다.<br /><br />이번에 중국 군용기가 침범한 곳은 제주도 서쪽 이어도 근처 방공식별구역으로, 우리와 중국 방공식별구역이 겹치면서 일본 방공식별구역이 연결된 구역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, 우리 공군 F-15K와 KF-16 전투기 10여 대가 즉각 출격했고, 이 과정에서 중국 군용기에 경고 통신을 하고 공군끼리 연결된 직통 연락망으로 경고 메시지도 보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전투기도 긴급 발진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 NHK는 중국 군용기 8대가 대한해협 동수도, 일본명 쓰시마 해협 상공을 통과해 동중국해와 동해 사이를 왕복 비행한 것을 긴급 발진한 일본 자위대 전투기가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문제가 된 곳은 해마다 한두 차례씩 중국 군용기가 넘어오는데, 지난해에도 2월과 8월에 각각 군용기 2대와 3대가 들어와서 우리 전투기가 출격한 적이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로 몇 시간에 걸쳐 군용기가 넘어온 것은 이례적입니다.<br /><br />군 당국은 계속 있었던 일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지만, 사드에 대한 중국 반발이 경제적 보복에 이어 군사 교류 중단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인 만큼,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또,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 대해 일종의 무력시위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.<br /><br />YTN 이형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110050652939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