■ 고국에 띄우는 편지 - 뉴질랜드 오클랜드 동포 이준섭 씨<br /><br />그리운 가족들에게…<br /> <br />2년 뒤에 돌아오겠다고 말하고 떠난 외국 생활이 벌써 11년째로 접어들었네요.<br /><br />올해 설에도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미안함을 이 편지로 대신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.<br /><br />아버지께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시고 나서야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, 그래서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았습니다.<br /><br />앞만 보고 거침없이 달려가면 더 나은 미래와 마주할 수 있을 거라 여겼는데, 정작 소중한 것은 가까이 있다는 걸 이역만리 타향에 와서야 뒤늦게 알았습니다.<br /><br />설 명절에 보내온 텅 빈 가족사진을 볼 때면 내가 이러려고 먼 이곳까지 왔나 하는 자괴감에 가슴이 아립니다.<br /><br />몇 해 전 한국을 떠나면서 어머니께 드린 글이 기억납니다.<br /><br />별다른 일 없이 산 하루가 얼마나 큰 행복인지요.<br /><br />한여름 남반구에서 보낸 하루도, 바쁜 일상에 추 위조차 잊은 가족들의 하루도 별다른 일 없이 지나갔네요. <br /><br />참 감사합니다.<br /><br />지금 이 순간 행복을 찾고 감사하면서 다시 만날 때까지 잘들 지내요.<br /><br />사랑합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1210_20170129003329477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