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 김정은이 집권 6년 차를 맞아 김일성과 김정일, 그리고 자신으로 이어지는 김 씨 일가 3대 우상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 씨 일가 차원으로 우상화 대상을 확대하는 배경 가운데 국가 형태를 현재의 형식상 공화국에서 왕국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포함한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.<br /><br />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23일 북한 TV에서 승리의 전통이란 주제로 방영된 기록영화입니다.<br /><br />6.25 전쟁 이야기를 다룬 이 기록영화는 김일성이 탁월한 군사전략으로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조선중앙TV : 위대한 수령님께서는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엄숙히 선언하시면서....]<br /><br />수십 분간 이어진 기록영화는 김일성의 독립운동 내용까지 거론한 뒤, 방송 막판에 슬그머니 김정은의 사진을 끼워 넣고 김일성의 업적을 돌이켜 보았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이 기록영화에 앞에는 김정은이 최근 숨진 강기섭 민용항공총국장의 빈소를 찾아 머리를 깊이 숙이고, 슬픈 얼굴로 고인의 얼굴을 쓰다듬는 모습도 공개하는 등 애민 지도자상을 부각했습니다.<br /><br />[조선중앙TV : 귀중한 혁명 전우를 잃은 비통한 심정을 안으시고 강기섭 동지의 영구를 돌아보시었습니다.]<br /><br />북한은 최근 이렇게 김일성과 김정일, 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기록영화를 자주 내보내며 김 씨 일가 우상화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가 김정일 탄생 75주년, 김일성 탄생 105주년으로 북한이 강조하는 정주년, 즉 각종 기념일이 5년 또는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오는 8월에는 김 씨 삼부자를 일컫는 백두산 위인 칭송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과거와 다릅니다.<br /><br />우상화 대상을 개인 역량이 아닌 혈통 차원에서 규정한 것으로, 일종의 왕조 국가로의 공식 전환을 위한 준비 과정일 가능성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.<br /><br />김정은이 체제를 안정시키고 경제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제시한다면, 주민들의 자발적 건의를 받는 형식으로 왕조국가 전환도 힘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왕선택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1_2017013021490184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