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 세계에서 제일 먼저 초고령사회가 된 일본은 어떨까요?<br /><br />집집 마다 달짝지근한 밥 내음을 풍기는 저녁 시간.<br /><br />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식사 준비를 합니다.<br /><br />60대부터 80대까지, 다양한 연령대의 노인 10여 명이 모인 한 노인 복지 시설입니다.<br /><br />[야스오카 후미코 / 전 대학 교수 : 혼자 살고 있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외롭고 불안해지잖아요? 그래서 이런 곳을 원했어요.]<br /> <br />음식을 함께 나누고 뒷정리할 때까지 수다가 끝이 없는데요.<br /><br />저녁 식사만큼은 모두 함께해야 한다는 시설의 규칙 덕분에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.<br /><br />[하시구치 세츠코 / 전 사교댄스 강사 : 아침이랑 점심은 챙겨줄 필요는 없어요. 저는 그냥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게 내버려 두기를 원했는데 아주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어요.]<br /><br />일본은 전체 인구의 20% 이상이 65세가 넘는 세계 최고의 초고령사회입니다.<br /><br />해마다 노인 3만 명이 고독사로 숨질 만큼 외로운 노인이 많은 나라이기도 한데요.<br /><br />요즘 혼자 살던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함께 생활하는 복지 시설이 떠오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개인 방에 침대는 물론 화장실과 부엌까지 갖춰져 있는데요.<br /><br />공유 공간에 부엌과 거실이 따로 마련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입니다.<br /><br />한 달에 우리 돈 백만 원 정도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 인깁니다.<br /><br />일본 전역에만 16개가 생겼습니다.<br /><br />[야스오카 후미코 / 전 대학 교수 : 한마디로 말하자면 자립과 공생입니다. 각자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자립해서 생활하지만 필요한 때는 서로 돕는 것이 특징이죠.]<br /><br />보통 노인 복지 시설이라고 하면 입주자의 생활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경우가 있는데요.<br /><br />이곳은 각자의 사생활을 존중해 노인들이 '따로 또 같이' 생활하며 자발적인 삶을 영유해나갈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[코지마 미사토 / 시설 관계자 : 입주자가 손님이 되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. 이용자끼리 관계를 구축해서 서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도울 수 있게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.]<br /><br />노인 스스로 만들어가는 생활 공동체.<br /><br />초고령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이겨내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pn/1210_20170212003457192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