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강풍에 마비됐던 제주공항이 정상화됐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공항은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려 혼잡을 빚었습니다.<br /><br />밤새 바지선이 강풍에 떠밀리는 사고가 나는 등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제주공항 출발 대기실이 북새통입니다.<br /><br />항공사 부스마다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졌습니다.<br /><br />강풍으로 발이 묶였던 승객 4,600여 명과 당일 항공기 이용객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기다리던 표를 구했지만, 출근을 못 한 직장인은 마음이 좋지만은 않습니다.<br /><br />[김경구 / 대기 승객 : 가족은 어제(19일) 먼저 들어가고 저 혼자 남았습니다. 직장은 오늘(20일) 대체자로 교체해 놓고 오늘 복귀하는 걸로.]<br /><br />연결편 문제로 백여 편이 지연 운항하고 있지만 항공기 운항은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초속 24m에 달하던 바람이 초속 3m 안팎까지 잦아들면서 항공기 운항에 숨통이 트였습니다.<br /><br />항공사들은 특별기 42편을 긴급 투입해 승객들을 부지런히 실어 날랐습니다.<br /><br />태풍에 맞먹는 강풍은 항공기 결항 외에도 크고 작은 피해를 남겼습니다.<br /><br />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에 십여 년 된 나무도 이처럼 힘없이 부러졌습니다.<br /><br />바람에 날리는 철판에 60대 행인이 발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.<br /><br />공사장 철제 울타리와 패널이 바람에 날리는 피해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모래 유실 방지에 투입됐다 피항한 바지선도 강풍에 280여 미터를 떠내려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산방산 앞 300m 해상에서 닻 4개를 내렸는데 바람에 닻 1개가 끊어져 해안가까지 밀려와 모래 위에 얹혔습니다.<br /><br />해경은 구조대를 파견해 승선원 1명을 구조했습니다.<br /><br />[허원석 / 서귀포 해경구조대 2팀장 : 어두운 새벽이었고 바람도 초속 18m 불었는데 이 정도면 사람들이 눈을 뜨기가 힘든 정도거든요. 구조자를 구조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.]<br /><br />한여름 태풍 못지않은 매서운 강풍에 제주가 몸살을 앓았습니다.<br /><br />YTN 고재형[jhko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220180730168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