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가계 실질 소득이 금융위기였던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고 지출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.<br /><br />가장 적게 버는 1분위 가계 소득이 사상 최대 폭으로 줄어, 빈부 격차는 더욱 심해졌습니다.<br /><br />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39만6천 원.<br /><br />1년 전보다 0.6% 늘어나는 데 그쳐 증가 폭으로는 역대 최저입니다.<br /><br />물가 오른 건 반영하면 가계 실질 소득은 지난해 0.4% 줄었습니다.<br /><br />가계 실질 소득이 감소한 건, 금융위기 여파가 미쳤던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.<br /><br />그나마 이건 540만, 1인 가구를 포함하지 않은 수치입니다.<br /><br />상대적으로 빈곤한 노인과 청년이 많은 1인 가구를 포함하면 전체 가계 소득 감소 폭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[김보경 /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: 은퇴연령 비율이 높아지니까 고령화 효과도 있고요. 특히 근로 연령층에서도 고용상황이 안 좋아지다 보니까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도 2016년에는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.]<br /><br />지난해 소득 양극화는 더 심해졌습니다.<br /><br />가장 적게 버는 1분위 소득은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인 5.6% 급감했고, 2분위 소득은 처음으로 줄었습니다.<br /><br />반대로 가장 많이 버는 5분위 소득은 2.1% 늘어나, 빈부 격차는 커졌습니다.<br /><br />불황이 계속되고 국내외 정치적 혼란이 겹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, 가계는 지갑을 꽉 닫았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세금 같은 고정 지출을 뺀 가계 가처분 소득 가운데 지출 비율은 역대 최저치로 낮아졌습니다.<br /><br />[조영무 /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: 청년층은 불투명한 향후 일자리, 중장년층의 경우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부담. 노년층의 조기 퇴직에 대한 불안감과 충분치 않은 노후 대비 불안감이 (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.)]<br /><br />나이별 계층별 다양한 불안감이 가계 소비를 위축시키고 있지만, 정부는 이런 근본 원인은 외면하고 할인 행사, 관광 활성화, 휴일 확대 같은 이벤트성 대책만 내놓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고한석[hsgo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224160158373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