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근 전남 신안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을 해경이 올해 처음으로 공용화기를 사용해 쫓아냈는데요.<br /><br />기관총 발포에도 아랑곳없이 격렬하게 저항해 무려 900여 발이라는 실탄이 소요됐습니다.<br /><br />4월 성어기를 앞두고 중국 어선들의 과격 행위가 재개된 것으로 보여 당국의 대응이 주목됩니다.<br /><br />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지난 16일 밤,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.<br /><br />해경의 M60 기관총이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들을 향해 두 차례 불을 뿜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어선 1척을 나포해 가던 도중 주변에 있던 배 70여 척이 이를 탈취하기 위해 합동단속반 배를 에워싸며 위협하자 공용화기로 대응한 것입니다.<br /><br />[김경남 / 서해어업관리단 어업지도과장 : 총기가 발사된 이후는 자기들도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에 일단은 빠져나가게 됩니다.]<br /><br />실탄은 9백여 발이 소요돼 지금까지 4차례의 공용화기 사용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.<br /><br />그만큼 저항이 격렬했다는 의미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중국 어선들이 기관총 발포에도 개의치 않고 나포된 선박을 직접 빼앗으려고 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주목해야 할 대목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는 11월 1일 인천 옹진군 소청도 해상에서 나포 작전 중 처음 M60 기관총 700발을 발사한 이후 12일과 30일 등 3번 공용화기로 단속했지만 이런 상황은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0월 중국 어선이 우리 고속단정을 침몰시키고 달아난 것을 계기로 무기 사용을 강화한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과격 대응이 재개된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이는 사드 여파로 중국 정부가 자국 어선의 불법을 단속하지 않는 데다 어선들도 해경이 겁만 줄 뿐 직접 위해를 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습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중국 어선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릴 4월 성어기가 걱정입니다.<br /><br />기관총 발포에도 아랑곳없이 폭력 저항의 수위가 높아진다면 정부도 다음 달 서해5도 특별경비단 발족을 계기로 강력한 대응 카드를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권오진[kjh0516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226032712900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