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근 치킨 가격 인상을 놓고 정부와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BBQ가 정면 충돌했죠.<br /><br />세무조사까지 거론한 정부의 압박에 결국 BBQ가 가격 인상을 철회하며 백기를 들었습니다.<br /><br />이하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 BBQ가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했습니다.<br /><br />BBQ는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, 정부에서 물가 안정과 관련한 요청이 들어올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농식품부가 주재하는 외식업체 간담회에도 불참할 예정이었지만, 제네시스BBQ그룹 부회장이 뒤늦게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BBQ의 이런 변화는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들의 가격 인상에 대해 정부가 강력 대응 방침을 선언한 데 따른 백기 투항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앞서 BBQ가 치킨 한 마리 가격을 2천 원가량 인상한다고 밝히자, 농식품부는 치킨의 가격 형성 과정을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닭고기 원가가 치킨값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% 안팎이고, 특히 프랜차이즈 업체는 보통 1년 전에, 적어도 6개월 전에 미리 계약해 닭을 공급받기 때문에 AI 영향으로 가격을 올린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일축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무리하게 가격을 올린다면 국세청에 세무조사, 공정위에 불공정 거래행위 조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공언했습니다.<br /><br />[김상경 /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장 : 우선적으로 인상하지 말 것을 부탁드리고, 저희가 할 순 없어도 국세청이나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을….]<br /><br />BBQ는 가격 인상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라며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8년 동안 인건비와 임대료 등이 크게 올랐고, 배달 앱 수수료와 배달 대행료 등 신규 비용도 발생하면서 가맹점들의 수익이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따라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고, 이로 인한 수익은 본사가 아닌 가맹점에 돌아간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업체의 '꼼수 인상'이냐 아니면 정부의 '지나친 간섭'이냐를 놓고 불거진 이번 논란은 일단락됐지만 그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이하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315175956240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