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근 보름도 안 되는 사이 유엔이 일본 정부의 문제점에 대해 세 차례나 잇따라 비판의 목소리를 냈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일본 정부의 대응이 가관입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테러대책법안을 밀어붙이는 여당과 막아서는 야당이 맞붙어 소란스럽습니다.<br /><br />범죄를 계획하거나 준비하는 사람을 처벌할 수 있게 한 조항이 쟁점인데 대상이 너무 광범위해 악용될 소지가 크다는 게 야당의 주장.<br /><br />국회 밖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높습니다.<br /><br />[도쿄 시민 : 자유롭게 목소리 내거나 다른 사람과 얘기한다든가 하는 게 상당히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.]<br /><br />급기야 유엔에서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유엔 인권이사회 특별보고관이 아베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"처벌 대상이 너무 광범위해 개인의 프라시버시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"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일본 정부는 들은 척도 안 했습니다.<br />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 : 특별보고관 개인의 일방적 의견일 뿐입니다. 서한 내용은 부적절한 것이어서 강력히 항의했습니다.]<br /><br />일본의 유엔 무시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.<br /><br />지난 12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유엔 인권 최고 기구 산하 고문방지위가 "피해자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 그리고 진실규명과 재발방지 약속 등이 충분하지 않다"고 지적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.<br /><br />분명 두 나라 사이 합의에 대한 지적인데 일본은 아무 상관 없는 일이라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으로 의미를 깎아내렸습니다.<br />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 : 이번 건은 한국에 대한 언급이라고 생각합니다. (유엔 고문방지위 지적인데 일본 정부는 법적 구속력은 없다고 생각하나요?) 절대 없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이번엔 일본 언론 환경이 문제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정부 여당으로부터 언론인에게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며 유엔이 표현의 자유를 지적한 겁니다.<br /><br />당사자로 지목된 여당은 "받아들일 수 없다" 일본 정부는 "오해로 빚어진 일이다"라며 역시 유엔과 상관없이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.<br /><br />유엔의 잇따른 지적은 불과 보름도 안 되는 사이 잇따라 나온 것입니다.<br /><br />필요할 때는 '유엔이 인정했다', '유엔이 존중하는 가치'라며 추겨세우던 일본이 불편한 지적에는 귓등으로 흘리고 오히려 유엔을 비난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527092348130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