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그룹 경영진을 만나 재벌의 자발적인 변화를 주문하며 재벌 개혁 1단계의 시동을 걸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여당이 편법 승계를 위해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고 지목한 현대차와 롯데, 하림 등이 강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재벌의 자발적인 변화를 기다리겠다고 한 건, 현실적인 이유가 큽니다.<br /><br />지배 구조 개선 등을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요한데, 여야 대치 정국 속에 개정안이 국회를 언제 통과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그러나 김 위원장은 계속 기다리지만은 않겠다고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줬습니다.<br /><br />[김상조 / 공정거래위원장 : 우리 기업이 또 다시 변화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점,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에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면서….]<br /><br />이미 공정위는 연초부터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 45개 대기업 집단의 내부 거래 현황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재벌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언제든 칼을 뽑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.<br /><br />재벌 중에서도 최근 여당이 물류 업무와 극장 매점 일감을 계열사에 몰아줬다고 지목한 현대차와 롯데, 편법 승계 의혹이 불거진 하림이 강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재벌이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공정위는 직접적인 제재를 통한 2단계 개혁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특히, 일감 몰아주기 규제는 법 개정 없이 시행령만 고쳐도 처벌 대상을 확대할 수 있어서 효율적인 재벌 개혁 수단으로 꼽힙니다.<br /><br />[박상인 /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: 재벌의 과도한 일감 몰아주기 때문에 많은 중소 중견 기업들의 좋은 사업 기회 자체가 없어집니다. 약자의 재산권이 보호가 안 되니 혁신할 유인이 없어집니다.]<br /><br />중소기업과의 상생, 황제 경영 탈피 등의 개혁 과제를 재벌 스스로 얼마나 달성할 수 있을지가, 앞으로의 재벌 개혁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고한석[hsgo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624232058246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