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무주 세계대회 개막식에서 격파를 시도했던 10cm 송판 기억하시나요?<br /><br />당시 격파에 실패해 머쓱했던 북한 선수들, 결국 전북도청 시범공연에서는 자랑스럽게 10cm 송판을 깨뜨렸습니다.<br /><br />선수도, 관중도 들었다 놨다 한 10cm 송판의 위력, 이형원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"송판을 격파하는 발 위력을 보시겠습니다."<br /><br />북측 장내 아나운서의 경쾌한 소개로 송판 격파가 시작됩니다.<br /><br />5cm, 6cm 송판을 차례로 쪼갠 북한 선수,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보기에도 아찔한 10cm 송판을 향해 돌진합니다.<br /><br />괴성을 곁들인 돌려차기에도 멀쩡한 송판에 당황한 것도 잠시, 마음을 가다듬고 재도전에 3차 도전까지 이어갑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끝내 야속했던 송판에 선수들은 머쓱했고, 진행자는 아쉬워했습니다.<br /><br />못내 안타까웠던 장웅 IOC 위원은 송판이 물에 젖은 사연을 전하며 격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을 알렸습니다.<br /><br />[장 웅 / 북한 IOC 위원 : 나는 그거(10cm 송판 격파) 하지 말라고 했어요. 왜냐하면 베이징에서 비가 억수같이 왔어요. 그러니깐 호텔에서 나갈 때 젖고, 비행장에서 완전히 젖었더라고요.]<br /><br />이틀 뒤, 다시 10cm 송판을 마주한 북한 선수들.<br /><br />벼르고 있던 마음을 담아 한 번에 두 동강을 내버리자 박수가 쏟아집니다.<br /><br />결국에는 '해냈다'는 뿌듯함에 관중까지 환해집니다.<br /><br />함께 가슴 쓸어내리고, 함께 기뻐한 순간들,<br /><br />이것이 10cm 송판의 진정한 위력이 아니었을까요.<br /><br />YTN 이형원[lhw90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7_2017062723354329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