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국에 각각 20곳, 8곳뿐인 과학고, 영재고엔 수학과 과학을 잘하는 중학교 최상위 학생들이 진학합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카이스트 신입생의 70%가 과학고, 영재고 학생인데요.<br /><br />아무래도 일반고 졸업생보단 과학고, 영재고 졸업생이 대학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 같지요.<br /><br />과연 그럴까요?<br /><br />카이스트가 공개한 출신 고교별 학점 변화입니다.<br /><br />2013년에 입학한 학생들의 1학년에서 4학년까지 학년별 학점 변화를 비교해 본 건데요.<br /><br />처음에는 과학고와 영재고 학생들이 예측처럼 앞서고 있지요.<br /><br />그런데 전공 수업에 들어가는 2학년 무렵에는 얼추 비슷해지더니 3학년 때는 일반고 학생들이 과학고, 영재고 학생들의 학점을 따라잡고요.<br /><br />4학년 때는 추월합니다.<br /><br />왜 그런 걸까요? <br /><br />우리나라에서 수학, 과학 창의성 시험이나 면접까지 봐야 하는 과학고, 영재고에 진학하려면 빠르면 초등학교 때부터 빡빡한 사교육을 받아야 합니다.<br /><br />'일찌감치 사교육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낄 새가 있을까, 스스로 공부를 하는 방법을 배울 틈이 있을까.' 전문가들은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입시 전쟁을 겪으며 과학고나 영재고에 진학한 학생들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또다시 대학교 선행 교육을 받습니다.<br /><br />한 과학고 졸업생은 "과학고에 갔더니 대학 교재로 공부를 시키더라. 공부를 너무 힘들게 했다"고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.<br /><br />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 과학고 학생들이 나오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OECD가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, PISA 지수에서 이런 현상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나라 과학 점수는 72개국 중 5~8위로 상위권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 과학을 학습할 때 정서적인 즐거움을 느끼는지에 대한 실험에선 우리나라 학생들은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전체 순위도 61번째로 하위권을 맴돌았습니다.<br /><br />사교육과 선행학습을 견뎌내며 대학에 들어간 학생들은 누군가 어떻게 해야 할지 가르쳐 주지 않는 대학에선 목표를 잃어버린 것 같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카이스트 입학처장을 지낸 이승섭 교수도 "정작 대학에 와서 전공 공부에 대한 열정을 잃는다"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우리네 교육기준으로 보면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학생들의 변화와 감정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과도한 사교육, 선행 학습 때문에 공부에 흥미가 떨어지고, 역으로 피로를 느끼는 '공부 피로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712135926932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