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신고리 원전 5, 6호기의 공사 일시 중단을 결정하는 한수원의 이사회가 두 차례의 시도 끝에 결국 무산됐습니다.<br /><br />원전 인근 주민들과 한수원 노조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이사들의 출석을 막았습니다.<br /><br />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경북 경주에 있는 한국수력원자력 본사.<br /><br />이사회에 참석하려던 비상임이사들을 노조원들이 막아섭니다.<br /><br />이사들은 두 차례나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지만, 노조의 거센 반발에 결국 발길을 돌렸습니다.<br /><br />[조성희 / 한수원 이사회 의장 : (이번 이사회를) 저희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. 사회적 책임 이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의견을 나누고 심의를 한 다음에….]<br /><br />본사에 출근한 상임이사 6명을 제외한 나머지 이사 7명이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예정됐던 이사회도 무산됐습니다.<br /><br />이사회에서는 '신고리 5·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계획'을 의결할 예정이었습니다.<br /><br />한수원 노조는 원전을 대체할 마땅한 에너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졸속으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한다며 정부를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[김병기 / 한수원 노조위원장 : 신재생에너지가 참 좋은 것이고 원전에너지는 마치 나쁜 것으로 이분법적으로 되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. 장단점이 전부 있으므로 충분한 대안 에너지가 확보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어서 그것이 국민적 합의를 거쳐서….]<br /><br />원전 인근 주민들과 협력회사 직원들도 한수원 앞에 모여 공사 중단 반대 집회를 벌였습니다.<br /><br />공사 중단은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주민들을 속였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.<br /><br />[이상대 / 신고리원전 인근 주민 대표 : 정부 정책에 의해서 주민들이 5년간의 진통 끝에 자율유치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 정부에 와서 우리 주민들에게 아무런 이야기도 없이 공사를 중단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.]<br /><br />앞서 지난달 27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·6호기의 공사 일시중단 방침을 정했습니다.<br /><br />한수원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3개월 동안 공론화 과정이 이어지고, 시민 배심원단이 완전 중단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.<br /><br />주민과 노조의 반발이 거센 만큼 앞으로 찬반 논란은 물론 법적 대응 등 많은 갈등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YTN 허성준[hsjk23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71322234313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