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최악의 물난리에도 아랑곳없이 해외연수를 떠난 충북도의회 의원들이 들끓는 민심에 두 손을 들었습니다.<br /><br />단 하루도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채 의원과 수행원 전원이 조기 귀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22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겨 실의에 빠진 이재민들.<br /><br />지역사회와 전국 곳곳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은 연일 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상황에서 충북도의회 의원들은 아무 일 없었던 듯 유럽 외유를 떠나 시민들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오창근 /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문화국장 : 청주시의 폭우 피해 상황을 생각한다면 절대 가서는 안되고 피해복구 현장으로 달려가서 일손을 걷어붙이고 일을 하는 게 도의원의 책무가 아닌가….]<br /><br />[최윤정 / 충북·청주경실련 사무처장 : 국가적인 재난 황에서 지금 도민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도의원들이 도민들 곁에 없다는 사실이 정말 말이 안 되죠.]<br /><br />이재민들의 한숨 소리를 외면한 채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도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, 박봉순, 박한범과 더불어민주당 최병윤 의원.<br /><br />특히 박봉순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막대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어서 해당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조재근 / 청주시 가경동 : 도의원으로서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 피해를 봤지만 거기에 대해 좀 화가 나기도 하고….]<br /><br />8박 10일의 연수 일정도 관광 위주로 맞춰졌고 혈세가 4천만 원이 비용으로 지원됐습니다.<br /><br />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 이들이 연수를 떠나기 하루 전날 청주를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했다는 점입니다.<br /><br />도의원들의 변명은 구차하기 짝이 없습니다.<br /><br />석 달 전에 예약했고 위약금 250만 원을 각자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취소를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충북도의회는 "기록적인 폭우로 아픔에 잠겨있는 상황에서 연수를 강행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"며 의원과 수행공무원 모두 조기 귀국시키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애초 일부 의원들은 연수를 강행하기로 했지만 들끊는 민심과 조기귀국 방침에 따라 연수참여자 모두 조기귀국을 서두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여행 성수기인 데다 8명의 표 구입이 만만치 않아 귀국 시점은 조금씩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김동우[kim114@ytn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719222842774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