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부산역 광장에서 호객행위를 독점하며 불법으로 관광객을 승합차에 태워 관광지를 돌거나 장거리 택시 손님을 가로챈 조직이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부산역 앞이 모두 자신들 앞마당인 양 행패를 부렸습니다.<br /><br />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부산역에 막 도착한 관광객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접근한 남성.<br /><br />'시티투어버스' 요금보다 조금만 더 부담하면 일행끼리만 편하게 관광지를 둘러 볼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.<br /><br />슬쩍 내민 명함에 관광회사가 연상되지만 사실은 몇 군데 관광지까지 불법 운송 영업을 하면서 뒷돈까지 챙기는 조직이었습니다.<br /><br />[권유현 / 부산지방경찰청 폭력계장 : (불법 운송이라) 교통사고에도 보험 처리가 안 되고 조직이 안내하는 숙박업소나 식당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바가지요금과 부실한 식사….]<br /><br />부산역에서 이런 불법 운송 행위를 오랫동안 장악해온 조직이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[전직 조직원 : 일체 다른 사람은 (영업하러) 올 수가 없습니다. 오면 제재를 가하죠. 폭력이라던가.]<br /><br />제법 돈이 된다고 알려진 불법 영업.<br /><br />단속도 뜸했고 그마저도 두려울 게 없었습니다.<br /><br />[전직 조직원 : (벌금) 백만 원을 내게 됐다고 하면 80만 원까지 우리가 거둬서 줘요. 본인이 20만 원을 내고.] <br /><br />부산역 광장을 제집 앞마당처럼 여기며 서로가 필요할 때마다 똘똘 뭉쳤던 조직의 행패는 택시 승차장에까지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호객행위로 장거리 손님을 확보하면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던 다른 기사를 앞질러 조직원인 택시 기사에게 넘기는 식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맞서거나 눈에 거슬리는 일이 있으면 여지없이 폭력이 등장했습니다.<br /><br />[피해 택시 운전자 : 내가 누구에게 당했다는 소리를 못 합니다. 보복이 두려워서. 그런 무서운 보복이 돌아오기 때문에 고발도 못 해요.]<br /><br />경찰은 부산역 주변에서 조직적으로 불법 영업을 한 18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총책 1명을 구속했습니다.<br /><br />수사 이후에도 '벌금만 내면 된다는 식으로 관광객을 상대로 한 불법 영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한 부분입니다.<br /><br />YTN 김종호[ho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720032614979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