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식사 후 아메리카노 한 잔' 이제는 일상이 된 커피 문화 정착에 일조한 '커피왕', 망고식스의 강훈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커피의 '커' 자도 몰랐던 신세계백화점 직원 강 대표의 인생을 바꾼 건 바로 스타벅스입니다.<br /><br />1997년 스타벅스 한국 론칭팀에서 일을 맡게 된 건데요.<br /><br />미국으로 건너가 교육을 받으며 카페가 음료만 파는 곳이 아니라 문화를 주고받는 곳이란 걸 보고 느끼면서 그 잠재력을 확인했습니다.<br /><br />커피 가루에 설탕을 넣고, 커피 크리머인 '프림'을 넣어 타 마시는 인스턴트커피가 사랑받던 1998년, 강훈 대표는 자본금 1,500만 원을 가지고 서울 강남역 지하에 카페 '할리스'를 열었고,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.<br /><br />'커피왕의 전설'은 계속됐습니다.<br /><br />2008년에는 할리스 카페를 넘기고, 카페베네와 손을 맞잡았습니다.<br /><br />커피전문점으로는 처음으로 톱스타 모델을 기용해 '스타마케팅'에 나선 아이디어는 기발했고, 효과적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 매출 1,000억 원, 최단기간 최다 매장 수 돌파, 업계 최초 500호점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며 강훈 대표가 이끈 카페베네는 승승장구했습니다.<br /><br />강훈 대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11년 카페베네 대표 자리를 박차고 나와 주스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스타벅스를 넘어 세계 어디를 가도 한 손엔 망고 식스의 노란 망고 주스를 들고 있는 모습을 보길 꿈꾸던 커피왕의 생각은, 하지만 빗나갔습니다.<br /><br />망고 주스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4계절 내내 사로잡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.<br /><br />강훈 대표는 돌파구를 찾아 해외 매장을 70개까지 불렸고, 무리한 결정은 부메랑이 돼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매출이 절반 가까이 폭락했고, 지난해에만 60개 점포가 폐점했습니다.<br /><br />고군분투하던 강훈 대표는 결국 지난 1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법정 관리 절차인 회생 절차 개시 신청서를 내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잘 될 거라는 생각으로 도전하고 모험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밝혔던 故 강훈 대표,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강훈 대표의 쓸쓸한 몰락은 좁은 시장 안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프랜차이즈의 슬픈 민낯일지도 모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2_20170725194116419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