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뇌물 수수자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증인으로 나왔습니다.<br /><br />최순실 씨는 묻는 말에 답변은 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멈추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. 조용성 기자!<br /><br />최순실 씨가 법정에서 '침묵시위'를 했다는 게 어떤 상황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최순실 씨는 정유라 씨의 '보쌈 증언'을 이유로 들며 증언을 거부했습니다.<br /><br />최 씨는 이 재판에 나와서 전부 진술하려 했는데 딸 정유라 씨가 먼저 나와서 혼선을 빚었다며 특검을 신뢰할 수 없어 증언을 거부한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정 씨의 증언이 위증이 되거나 자신이 처벌받는 딜레마에 빠졌기 때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실제로 특검 측은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지만, 최 씨는 입을 닫았습니다.<br /><br />또 재판부를 향해 증언을 거부하는데 계속 물어보는 것도 곤욕이라거나 계속 이렇게 고문식으로 해야 하느냐며 불쾌감을 직접 표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재판장은 그럼 왜 나왔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최 씨는 나오라고 해서 나왔다고 잘라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최 씨는 특검 측의 질문에만 입을 닫았을 뿐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은 아낌없이 쏟아냈습니다.<br /><br />특검이 자신의 딸을 데려가서 먼저 신문한 건 딸로 자신을 압박하려는 것이고, 제2의 장시호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딸과 자신의 목줄을 잡고 흔드는 질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질문과 침묵, 최 씨의 불만 표출이 이어지며 새벽까지 계속되기도 했던 이 부회장 재판은 점심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끝났습니다.<br /><br />증인 신문 절차가 마무리되자 최 씨가 몇 가지 얘기하고 싶다며 운을 뗐지만, 재판부는 증언을 거부해 답변을 듣는 게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며 요구를 물리쳤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YTN 조용성[choy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726160921486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