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외국인이 SNS로 이성에게 접근해 연인처럼 행동하다 돈을 뜯어내는 일명 '로맨스 스캠'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도용된 사진과 재력을 과시하는 외국인의 거짓말에 피해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.<br /><br />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외국인들이 있는 집안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.<br /><br />집안 곳곳에서 휴대전화가 발견되고 서랍장 뒤에 숨겨져 있던 비닐봉지에서는 돈뭉치까지 나옵니다.<br /><br />SNS를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돈을 뜯어내는 일명 '로맨스 스캠'이라는 신종 사기 수법으로 나이지리아 국적 A 씨 등 2명이 가로챈 돈입니다.<br /><br />해외에 있는 공범들은 SNS로 중동에 파병 나온 미군이나 거액의 유산을 상속받은 외국인이라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.<br /><br />['로맨스 스캠' 피해자 : 부모가 먼저 죽은 다음에 자기가 정말로 시리아에서 근무하는데 굉장히 적적한 마음이 든다. 나를 남편으로 섬기고 싶다 그런 식으로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왔습니다.]<br /><br />재력을 과시하며 2주 정도 연락을 주고받다 자신의 귀금속이나 달러를 보내겠다고 한 뒤 국내에 있던 A 씨 일당이 외교관 행세를 하며 돈을 요구했습니다.<br /><br />[실제 사기단 통화 내용 : 아프가니스탄에서 왔어요. (3천5백 달러를 세관 통과 비용이라고 했잖아요. 어디로 부치면 됩니까?) 계좌번호 지금 보내면 입금 바로 해줘요.]<br /><br />이들은 돈이 찍힌 사진이나 물품 배송 사진을 보내주며 피해자들의 환심을 샀습니다. <br /><br />하지만 대부분 도용된 것들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최근 4개월 동안 40여 명으로부터 모두 6억 4천만 원을 가로챘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조사 결과 결혼까지 약속하거나 1억 원 넘는 돈을 뜯긴 피해자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[이성선 /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: 허니 하면서 사랑한다. 파병이 끝마치면 한국에 들어가서 당신과 살고 싶다 그런 연인 관계를 부각해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던 것으로 보입니다.]<br /><br />경찰은 국내 총책 2명을 붙잡아 1명을 구속하고 해외 공범을 잡기 위해 국제 공조수사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YTN 이상곤[sklee1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726172231336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