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요즘 극장가는 온통 '군함도' 세상입니다.<br /><br />'군함도'는 개봉 이틀 만에 15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, 스크린을 싹쓸이하다시피 하면서 독과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.<br /><br />영화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윤현숙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서울의 한 멀티플렉스 극장.<br /><br />'군함도'가 하루 상영 횟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다른 영화들은 조조나 심야 시간대에 몰려 있다 보니 관객의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[이종성 / 서울 사당동 : 아침 조조 영화, 점심, 새벽 1시 이렇게 있어요. 그걸 보려면 새벽 1시 와야 하는데 이건 영화가 10분 간격으로 있잖아요. 공정하게 분배돼야 하는데.]<br /><br />'군함도'는 흥행감독과 스타 배우, 역사적 소재의 조합으로 올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혀왔습니다.<br /><br />개봉 당일 사상 최초로 2천 개가 넘는 스크린을 장악하면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.<br /><br />스크린 수는 다소 줄었지만, 상영 횟수는 오히려 더 늘어 역대 최악의 스크린 독과점이라는 오명을 피해갈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해마다 반복되는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막기 위해 제도적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김태영 / 영화 감독 : 스크린 독과점은 영화인들의 창작 의욕을 말살시키고 대한민국 영화생태계를 붕괴시켜 결국 대한민국 문화경쟁력을 악화시키는 사태를 초래할 것입니다.]<br /><br />한 극장이 같은 영화를 일정 이상 상영하지 못하게 하는 '스크린 상한제'와 극장을 소유한 대기업이 자신이 배급하는 영화를 밀어주지 못하도록 배급과 상영을 분리하는 방안 등을 담은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영화 산업 확장과 관객의 선택권을 강조하며 경제논리를 앞세운 극장업계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.<br /><br />[서 정 / CGV 대표 : 1948년도 파라마운트트 법을 들어서 상영과 배급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계십니다. 70년 전 법을 가지고서 지금의 대한민국의 영화 산업을 재단하는 게 과연 맞는가?]<br /><br />문화체육관광부가 스크린 독과점 규제 방안 마련을 위해 영화계와 간담회를 갖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10년 넘게 해묵은 논쟁에 진척이 있을지 주목됩니다.<br /><br />YTN 윤현숙[yunhs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6_2017072822374453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