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경찰서 여성청소년과가 맡는 사건은 다른 어느 부서보다도 피해자 보호가 매우 중요합니다.<br /><br />말 그대로 피해자가 여성과 청소년이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 광주 청소년 집단 괴롭힘 사건에서 보듯 오히려 피해자 보호에 소극적이어서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나현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수사가 시작된 뒤에도 새벽 1시가 넘은 시각에 버젓이 집까지 찾아오는 집단 괴롭힘 가해자들.<br /><br />보호를 요청하는 피해 학생 가족 요구에 담당 수사관은 '달라는 옷을 주라'고 황당한 답변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 수사관은 다름 아닌 여성청소년과 소속이었습니다.<br /><br />'경찰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'을 보면, 여성청소년과장 업무에 1항부터 3항까지 '피해자 보호'가 들어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사나 형사과장에 대한 업무에 '피해자 보호' 문구가 없는 것과 비교됩니다.<br /><br />그만큼 여성청소년과 수사관은 추가 피해 예방에 힘써야 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여성과 청소년 담당 직원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경우는 또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이 5년 전에 벌어진 성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도 피해자가 직접 경찰서에 와서 수사를 받으라고 하고, 사건 접수도 안 한 겁니다.<br /><br />[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 : 좀 더 적극적으로 그런 부분을 확인을 해봐야 하는데, 확인하지 못한, 소홀히 한 부분이 있었죠. 전화가 왔으면 좀 더 확인을 해봤어야 하는데….]<br /><br />여성과 청소년을 더 배려하려고 만든 부서인데,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성청소년과 수사관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연수가 있지만,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[박현호 /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: 수사관이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죠. 항상 다루던 사건이고. 그러다 보니까 적시에 도움과 지원이 필요한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서비스를 주는 상황들이 있을 텐데….]<br /><br />여성청소년과는 무엇보다 몸과 마음을 다친 피해자를 부모처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자세가 절실해 보입니다.<br /><br />YTN 나현호[nhh7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72905044851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