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 하와이 호놀롤루에선 이제 보행 중 스마트폰을 보면서 걸어다니면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.<br /><br />'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'에 대해서 벌금을 부과하는 사례는 있었지만,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본다는 이유로 벌금을 무는 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벌금의 액수와 상관없이 자유가 너무 침해된다는 반론도 있지만, 위험천만한 순간들을 보면 또 너무하다 싶지도 않습니다.<br /><br />스마트폰을 보면서 걷다가 바로 앞에 있는 장애물을 못 보고 부딪히고.<br /><br />앞에 있는 가로등에 머리를 그만, 박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지나가는 사람도 못 보고 서로 어깨를 세게 치고 지나가고요.<br /><br />공원에서도 앞에 물을 못 보고 그대로 직진하다 이렇게 풍덩 빠져버리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합니다.<br /><br />좀 부끄럽거나, 다치는 데서 끝나면 그나마 다행입니다.<br /><br />중국 저장성에선 스마트폰을 보며 귀가하던 주부가 연못을 미처 보지 못해 빠지면서 익사했고요.<br /><br />미국 샌디에이고 해안가에서는 한 남성이 스마트폰을 보고 걸어가다 절벽을 보지 못해 아래로 추락해 숨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얼마 전엔, 중국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보며 육교를 내려오다 굴러 떨어졌고요.<br /><br />결국 다음날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보행자가 소리로 인지하는 거리가 최대 50%까지 줄어듭니다.<br /><br />시야 폭도 56%까지 감소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고에 취약해지는 거죠.<br /><br />실제로 스마트폰과 관련된 교통사고도 2011년 624건에서 지난해 1,360건으로 4년 사이에 2.2배 늘었습니다.<br /><br />사고가 늘자, 서울의 한 구청에선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시선에 딱 맞춰서 스마트폰 정지선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스마트폰에 집중해 주변을 살피지 않고 길을 걷는 사람을, '영화 속 살아있는 시체' 같다고 해서 스마트폰과 좀비를 합쳐 '스몸비'라고 부릅니다.<br /><br />무의식 중에 우리 누구나 스몸비가 되고 있죠.<br /><br />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경우도 생기다 보니, 하와이 호놀룰루 시는 '벌금'이라는 특단의 대책까지 내놓은 겁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731144114093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