[앵커]<br />거침없는 언행으로 유명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원색적인 욕설을 하며 핵·미사일 개발을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주말 필리핀에서 개막하는 동남아국가연합,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는 남북한과 북핵 관련 국가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어서, 북한 미사일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김종욱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전국에 방송된 TV 연설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이렇게 불렀습니다.<br /><br />[로드리고 두테르테 / 필리핀 대통령 :김정은은 위험한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어요. 제정신이 아니죠. 통통하고 친절해 보이지만 개XX, 미치광이입니다.]<br /><br />북한 핵·미사일 개발을 '위험한 장난감'에 비유하면서, 재앙에 대한 경고를 이어 갑니다.<br /><br />[로드리고 두테르테 / 필리핀 대통령 : 핵전쟁을 막아야 합니다. 핵전쟁이 나면 낙진으로 토양과 자원이 고갈될 것입니다.]<br /><br />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4월에도 세상을 끝장내려 하는 김정은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고 경고했고, 지난해 9월에는 인권 침해를 지적한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욕설을 퍼부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언급은, 북한이 최희철 외무성 부상을 필리핀에 보내는 등, 오는 6일 필리핀에서 개막하는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회의 의장이어서, 이 발언이 미칠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아세안 회의에는 10개 회원국 외에도 강경화 외무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을 비롯해 미국, 일본, 중국, 러시아 대표 등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이 모두 참여합니다.<br /><br />따라서, 북한의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, ICBM 시험발사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한국과 미국, 일본은 양자 회담 등을 통한 대북 공조 강화, 북한은 미국의 적대 정책 때문에 미사일 개발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로 외교전을 펴고, 중국과 러시아는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YTN 김종욱[jwkim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4_20170803041828343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